천사섬이라 불리는 신안군은 이름처럼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100여개의 섬이 유인도이며, 자은도는 육로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섬이다. 암태도와 자은도를 연결하는 은암대교를 지나서 자은면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마을회관이 지어질 예정이다. 면사무소와 체육시설 등이 있는 공공시설부지 중 저수지를 끼고 있는 기다란 대지는 저수지 둑 상부와는 6m 정도 아래에 있었다. 대지 남쪽에 위치한 저수지에 대한 관계맺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둑길 상부에서의 전경은 놀라울 정도로 근사했지만, 마을회관의 대지레벨에서는 저수지의 둑이 장벽 같았다. 건물의 남쪽에 장벽을 잘 활용하면 이보다 근사한 대지는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때 이미 계획은 완성되어 있었다.
경계없애기
대지와 만나는 둑은 수풀이 무성한 버려진 공간이었다. 그럼 마을회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되돌려주면 좋지 않을까? 건물의 남쪽에 커다란 정원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설계가 진행되는 동안 신안군의 도움으로 둑 정원은 확장되어 저수지를 품고 주민들을 위한 수변 공원이 되었다.
경계만들기
마을회관은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단순한 용도의 건축물이다. 출입이 자유로워야 하고, 목적성 없이 방문이 가능하며, 그냥 지나가는 공간이 되기도 하면 좋겠다. 1층에 구성된 대부분의 공간은 쓰임에 따라 분리되고 통합되는 구조이다. 6개의 출입구가 그 역할을 하며, 깊이 내밀어진 처마에 의해 내/외부의 새로운 경계를 만들었다.
6개의 지붕
쓰임이 다른 공간은 각각의 스케일을 갖는다. 1개층으로 구성된 다른 스케일의 공간은 다른 크기의 지붕을 갖게 하고 하나의 처마로 연결시켰다.
- 건축주
- 대지위치
- 주요용도
- 대지면적
- 건축면적
- 연면적
- 규모
- 구조
- 외부마감재
- 설계기간
- 공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