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북한산의 자연을 동시에 담은 체험의 공간이다. 경사지형에 지어진 건축물은 지형 훼손을 최소화 하고 각각의 층에서 외부로 연결되게 하였다. 관람객의 내·외부 동선은 마치 북한산을 오르듯 주변경관과 어우러진다. 건축물의 외관은 바위를 모티브로, 산등성이에 솟아있는 바위의 형태를 표현하였다. 외벽은 거친 질감과 녹이 끼는 재료인 슬레이트석을 사용하여 “이끼 낀 바위가 시간을 축적을 표방하듯 은평의 시간을 담아, 앞으로 박물관의 역사와 함께 숨 쉬게 하였다.
건축물이 감싸 안은 공간인 중정은 연못으로 계획하여, 자연을 담아내는 거울이 되게 하고 박물관의 모든 곳에서 조망 가능하다. 관람객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전시의 출발과 마지막에서 중정과 만나게 된다. 이 수공간(은평의 뜰)은
“하늘과 날씨, 자연을 건물 안에 끌어들여 변하지 않는 건축물
의 모습인 「정(巖)」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인 「동(木)」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다가올 것이다.
박물관의 가장 높은 곳에 주변 경치를 관망하며 쉴 수 있는 정자인 용출정을 계획하였다. 예로부터 정자는 휴식이나 전망을 즐기기 위한 작은 시설로 건물 자체가 첨경물(添景物)이 되며, 손님을 접대하고 학문을 토론하며 풍류가 벌이지는 공간이다. 북한산의 용출봉(龍出峰, 두 마리 용이 비상하고 있는 형상)에서 그 이름을 따온 용출정은 “선조들의 풍류와 전통을 배우며 북한산의 계절의 변화”를 체득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며 자연의 일부이다.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앞마당에 은평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야외전시물을 만나게 된다. 은평뉴타운 개발 시 발굴된 통일 신라 시대의 유물인 기와 가마터를 박물관에 복원하여 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유물인 각종 석물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조선시대의 매장문화에 대한 발굴과 함께 은평이 갖는 지역적, 역사적 의의를 찾는다. 박물관 앞마당은 열린 전시공간으로 “후손들이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했다.
- 건축주
- 대지위치
- 주요용도
- 대지면적
- 건축면적
- 연면적
- 규모
- 구조
- 외부마감재
- 내부마감재
- 설계기간
-